주간인기검색어 ▶
옥수수, 계수나무, 개나리, 냉이, 작약, 사과나무, 무궁화, 소나무, 산괭이사초, 금난초, 꽃다지, 가막살나무, 산철쭉, 민은난초,
조회 수 571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지역신문인 청양신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http://www.c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281

 

할미꽃이 살충제로 이용된다는 이야기를 꺼낸 김에 유기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물 하나를 더 소개하고자 한다.
몇 년 전 작은 아버지들이 아버님을 찾아온 적이 있었다.
아버님은 6남 2녀의 둘째이지만 큰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현재는 맏이 역할을 하고 계서서 그런지 몰라도 80이 넘으신 작은 아버님들이 가끔 아버님을 찾아오시곤 한다.
아버님 형제들이 둘러앉아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언뜻 관심이 있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여름이면 할머니가 느삼을 달여서 제일 비실비실하던 형제부터 먹이셨다고 한다.
얼마나 맛이 쓰던지 안 먹겠다고 반항하다가 안 죽을 만큼 얻어맞았다는 말씀을 하시면 껄껄 웃으시는 형제들의 모습을 보았던 적이 있었다.
지역에 따라서 너삼 또는 능암, 거삼, 느삼 등으로 불리우는 식물의 정식명칭은 고삼이다. 한문으로 苦蔘이라고 쓸 만큼 그 맛이 쓰다. 한마디로 효능은 인삼과 비슷하지만 그 맛이 쓰다는 의미이다.
최근에는 TV의 예능프로그램에서 벌칙으로 자주 이용되는 것이 고삼차로 고삼뿌리를 달여서 만든 것이다. 


고삼
대개의 연예인들이 다 마시지 못하고 뱉어낼 만큼 쓴맛이 강하다. 
그렇게 쓴맛이 강하지만 먹고 나면 혈색이 좋아지는 것이 누가 봐도 몸에 좋은 약재였다고 한다.
문헌을 보면 눈을 맑게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회충구제에 이용되었다고 한다.
현대적인 개념에서 다시 정리하자면 구충제로 이용되었던 한약재이다.
과거에는 회충등의 장내기생충이 많았던 시절이니 먹고 나면 회충 등의 기생충이 죽게 되고 또한 혈색이 좋아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 조상들의 구충제였던 고삼이 요즘에는 유기농 약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약제의 상당부분이 고삼추출물이다.
고삼을 한약재 달이듯이 10시간 이상 삶거나 주정 등의 에탄올에 3개월 이상 담가서 성분을 추출한 것이다. 
고삼은 얼핏 보면 아카시아나 결명자와 비슷한 형태로 콩과식물이다.
콩하고 비슷한 모양의 미색 꽃이 피고 가을이면 녹두 비슷한 콩깍지가 달린다.
도로가나 산소주변의 양지바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조금은 안타까운 것이 고삼으로 된 약재를 사용하고 고삼뿌리를 달여서 농사를 지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뒷마당에 자라는 고삼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몇 년 전 유기농으로 구기자 재배를 하시는 분이 중국산 고삼을 이용해서 진딧물과 혹응애를 방재했다는 무용담을 펼치시는 분의 집 뒷마당에 고삼이 자라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고삼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몇몇분은 마을 뒷산의 고삼을 찾아서 알려드렸더니 고삼이라는 이름은 모르지만 소가 먹지 않는 풀로 기억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소를 먹이기 위해서 풀을 벨때 소가 먹지 않으니 이풀은 베지 말라고 어른들에게 배웠었다고 한다.

최근에 천연농약 원료로 이용되는 바람에 고삼도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국산은 물론 중국산 고삼뿌리까지 정확히 가격이 두 배로 폭등했다.
머지않아 고삼도 재배해야할 작물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고가의 유기농자재를 구입하기 보다는 뒷산의 고삼을 캐서 진딧물과 담배나방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풀베개’ 는 청양읍내에 위치한 서울제통의원 김순제 원장이 운영하는 인터넷 식물도감 사이트(www.wildgreen.co.kr)로, 이곳에는 4970여종 4만8000여 장에 달하는 한반도 자생식물과 외래 특산식물의 사진 및 설명 자료가 정리돼 있다. 
이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식물관련 정보 및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식물정보제공’의 장이 되고 있으며, 특히 잘 알지 못하는 식물의 경우 질의응답을 통해 각각의 국명과 학명을 확인할 수도 있다.  김순제 원장의 글은 4회에 걸쳐 게재한다. 이번 주에는 두 번째로 ‘느삼, 너삼, 고삼, 그리고 살충제’편이다. 

출처 : 청양신문(http://www.cynews.co.kr)

  • profile
    무심거사 2020.05.07 13:47
    연재기고 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어릴때 기억으론 느삼이라 했고 동네형들이 뿌리를캐서 삶은뒤 그물에 발을 담그더군요 무좀치료한다고ㆍ
    그기억을 살려 집에놀러온 친구에게 같은방법을 추천해주었죠
    한참을 담궜는데 발바닥이 한겹 벗겨지더군요 놀라서 피부과 다녀왔다는ᆢ 그만큼 독하다는 증거일듯
  • profile
    habal 2020.05.08 22:58
    모델과 뒷배경이 많이 눈에 익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 ?
    심바가비 2020.05.19 02:17
    우리 집 뒤에도 '고삼'이 있는지 찾아봐야겠군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세상만사

사는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1. 18
    Jul 2023
    11:11

    몽골에도 폭우가~~~

    이번 몽골 여행중에 이틀을 제외하고는 계속 비와 함께했다. 몇번에 거친 경험으로는 비가 내려도 잠깐 내리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우리 장마비처럼 며칠을 계속 내렸다. 몽골도 60여년만의 폭우??로 인해 많은 수해를 입었다 한다 우리도, 몽골도 수해로부터 ...
    Byhabal Reply1 Views105
    Read More
  2. 14
    Jul 2023
    01:29

    예쁜 미소~~~~!!!

    이렇게 아름다운 미소를 보신적이 있나요~~??? 몽골 여행중,가축들의 이동으로 차량통행이 통제되어 지체되는 일은 다반사 이며 이또한 여행의 묘미이다. 힘든 가축몰이꾼중 차창밖으로 마주친 앳된 소녀의 아름다운 미소~~~~~~~!!!
    Byhabal Reply1 Views101
    Read More
  3. 01
    Jul 2023
    23:54

    잘한 짓일까???

    낼 몽골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들고 다니는 dslr은 이제는 내몸에 부담을 주는거 같다. 너무 무거워서.......... ㅋ 그리고 렌즈 갈아끼는것도 귀찬고........... 고민좀 하다가 똑딱이 한건을 저지르고 말았다. 설명서가 부실해서 이해가 아직도 않되어 열...
    Byhabal Reply3 Views128
    Read More
  4. 22
    Jan 2023
    11:59
    No Image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새해가 되시기를~~~~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머음껏 웃으시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Byhabal Reply4 Views114
    Read More
  5. 03
    Oct 2021
    12:06

    전의식 선생님 묘소에 다녀왔습니다.

    불현듯 전의식 선샘님 묘소에 다녀왔습니다. 묘소 가는길에서 쑥부쟁이 몇송이 꺾어서 드리고 왔습니다. 친분은 커녕 처음 뵙는분에게 고문을 맡아달라고 무작정 찾아뵈었던 첫만남의 기억이 아련합니다. 돌아와 옛날 사진을 뒤적거리며 상념에 잠겨봤습니다. ...
    By카르마 Reply2 Views468
    Read More
  6. 20
    Jul 2021
    20:11

    혹서기 화분 관리

    ' '
    By들풀처럼... Reply4 Views370
    Read More
  7. 02
    Apr 2021
    08:04

    깽깽이풀 새싹 발아

    작년에 깽깽이풀에 꽃이 지고난후 열매가 달려있어서 모주앞에 뿌려두었습니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발아되어 새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테지만 그래도 신기합니다.
    By카르마 Reply2 Views612
    Read More
  8. 25
    Feb 2021
    04:25

    내륙에 때아닌 가창오리 군무

    거리가 멀어서 정확한 식별을 불가능했지만 가창오리로 추정되는 새때의 군무를 만났습니다. 이곳 청양은 내륙지방인데다가 주남저수지 같은 큰 호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평소 이런 새때를 보기 어렵습니다. 요즘에는 주로 주남저수지쪽에서 월동을 한다...
    By카르마 Reply1 Views442
    Read More
  9. 24
    Feb 2021
    06:59

    지천의 수달

    항상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데 지천을 따라서 걷습니다. 지천은 청양을 관통해서 금강으로 유입되는 작은 하천입니다. 2년전에 힌쌍의 수달을 봤었는데 작년에는 새끼 한마리가 늘어서 3마리가 되었더군요. 올해는 처음 만났습니다. 나머지 두마리를 보지 못해 ...
    By카르마 Reply0 Views381
    Read More
  10. 29
    Oct 2020
    00:03

    신안 무인도서 한국 특산종 '홍도서덜취' 50개체 발견

    홍도서덜취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신안군은 무인도서 생태조사 중 한국 특산종인 홍도서덜취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신안군 자체 조사팀이 무인도서 조사 중 한때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되었던 홍도서덜...
    By설뫼* Reply1 Views386
    Read More
계속 검색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81 Next
/ 81

Guest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