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44
덜어내기
구름 비껴 맑은 하늘
비바다
비그치고 무더위 잦아든 여름밤
서남쪽 하늘에 살찌우는 반달
밝은 빛자락 붙들고
개밥바라기 게 눈뜨듯 일어선다
준비해간 짐들이 너무 많아
일부를 덜어서 택배로 보낼거니 받아두란
딸내미의 휴대전화를 받은
아내는
소녀처럼 상기된 얼굴로
아쉬움이 눈가에 맺혀 말했다
밧데리를 아껴야하니 제 말만 하고 전원조차 꺼버리면서도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언제나처럼 용감하더라고
넘치는 욕심그릇에 채움으로 만족하느냐
버리고 덜어내어 무게를 줄이는 것이
네 행보의 가벼움일지니
조금 모자란 듯 덜어내고 사는 인생을 배우라
지금
어디쯤에서 곤한 몸 누이며 잠들었을까
딸내미는
사랑하는 나의 딸 이해인 힘내거라!
아자 ~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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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인~~~~~~~~~!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