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44
터미널에서
주룩주룩 휘몰아친다
장마가 시작되고 보름 넘게 비다운 비 없더니만
하필이면 지금이랴
호미곶에서 임진각까지
국토 대장정에 나서는 대학 졸업반 딸내미
포항 가는 버스에 태워주고
빗속을 헤치며 터미널을 빠져 나가는 버스를
손 흔들며 보낸다
영영 이별도 아닌데
그저 허전하다
스무닷새의 여정을 마치면
여름 나무처럼 쑥 자라있었으면 좋으련만
제 키의 절반이 넘는 배낭을 메고
힘들게 걸어야 하는 여정이 안쓰럽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그리며
힘들고 고단한 여정
제 스스로 택하여 도전함이니
그 기개를 어찌 꺽으리
청년의 때에 청춘을 불사르고
용감하게 뛰어드는 불나방이면 어떠랴만
못미더운 애비마음 어쩔 수 없어라
장마도 무더위도
견뎌내는 들풀처럼
네 꿈 거기로 달려가라
빗속에서도 백합은 피어 향기롭구나
낙오하지말고 완보하고 만나자 . 아자~ 아자~ 힘내라 딸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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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의 완보를 빕니다.
아들 대학 다닐때 자전거를 타고 수원에서 철원까지 단독으로 갔는데
장마에 국지성 호우까지 내려 많이 염려 하던일이 생각 납니다.
청년때라 전도의 열정으로 힘들지 않았노라고,........
그때의 체험이 지금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호주 멜본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서울대에서 박사과정 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따님의 건강과 완보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