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매발톱꽃 사랑
2010.07.02 01:10
오늘 낮 태양이 정수리 위에 붙박이처럼 서있고
후텁지근한 더위가 바짓가랭이를 휘잡고 늘어지는 시간
우리 뜰을 찾아온 허름한 옷차림의 노부부가 나를 보더니
반가운 얼굴로 나도 여기 와서 시 한 수 적었소 하며
두 조각의 휴지를 내민다.
한 쪽엔 우리뜰에서 체취한 1 그램도 안될 까만 매발톱 씨앗과
다른 한 쪽엔 부인에게 쓴 글이었다.
선생님이 참다운 사랑의 시를 쓰는 시인이시군요 하며
시집 한 권을 건냈더니 노부부는 매발톱처럼 손을 꼭 잡고
매발톱 씨앗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언덕길을 내려갔다.
명년 봄 매발톱꽃이 수줍게 피면 그걸 본 노부부는
오늘을 생각하며 환하게 웃겠지 .
아주 작은 배려가 온누리에 웃음꽃 피우는 세상이 되엇으면..
"휴지 위에 돌맹이는 바람에 날려가려고 해 얹어놓은"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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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천사
2010.07.02 13: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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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촌장
2010.07.02 22:09:27
답글 고맙습니다
장마에 가내 두루 평안하옵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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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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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촌장
2010.07.05 22:34:25
설뫼님의 열정은 감히 누가...
저희 홈페이지 꽃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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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시 입니다.
어떤 미사려구보다 함축된 사랑의 표현입니다.
저도 저런 표현을 해 보고는 싶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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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촌장
2010.07.05 22:37:54
회장님! 서서히 결실을 약속하는 태양의 사명을 실감합니다
농산물은 가락시장에서 경매하실겁니까
새벽시장에서 구리빛 모습 볼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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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야
2010.07.12 23:48:55
그런 사랑있으니 해로하는 거겠죠!
"당신 입가의 미소가 제일 아름답소"
나도 그리 살고 싶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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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뭣쟁이군요.
시 한수 엂은 이나
그 글을 받아든 이나
무두가 말입니다.

아름다운 노부부의 글 감동입니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신 촌장님 멋있어요.
휴지위의 돌맹이 조차도 한줄의 글이 됩니다.